바다에서 위치 알아내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바다에서 위치 알아내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길도 없고 표지판도 없고 물도 보이지 않을 때 바다에서 자신의 위치를 어떻게 알아낼까요?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어떻게 결정할까요? 좋은 낚시터나 침몰한 보물선 자리를 어떻게 다시 찾아갈까요?
항해자들은 해상에서 자기의 좌표를 알아내고자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합니다.
초기 항해자들 가운데에 폴리네시아인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놀랍게도 태평양에 아주 멀리 흩어져 있는 작은 섬들을
성공적으로 찾아내었습니다.
이들 초기 항해자들은 해양 상황을 잘 간파하였고 바다와 하늘의 조그마한 차이도 잘 짚어냈습니다.
이들이 항해에 쓴 도구로는 해와 달, 밤중에 별, 해양생물의 행동, 여러 가지 해양의 속성과 막대해도(stick chart)라 불린 창의적인 발명품들입니다.
이 막대해도는 해파의 양상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배를 알려진 파도의 방향에 대해 일정하게 정렬시킴으로써 항해자들은 성공적으로 항해할 수 있었습니다.
휘어진 파의 진행 방향은 섬이 수평선 너머에 있어도 가까이에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해상 좌표를 아는 것은 1707년의 비극적 사고가 말해 줍니다.
영국 전함은 항로를 160km 넘게 벗어나 시실리 제도 주변에서 좌초하여 4척을 잃고 사망한 병사의 수는 2000명에 이르렀습니다.
남북 위치를 말하는 위도는 바다 위에서도 육분의를 써서 해와 별의 위치를 통해 비교적 쉽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
사고는 선원이 동서 방향 위치를 알려주는 경도를 추적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합니다.
경도를 결정하려면 경도는 시간에 따르므로 자기 배에서 해가 가장 높게 비칠 때에 기준 자오면과의 시간차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1700년대 초반의 추시계는 배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제대로 시간을 읽지 못했습니다.
영국 의회는 1714년에 2만 파운드를 상금으로 걸고 서인도제도까지 갔을 때 30해리 또는 0.5도 이내로 경도를 맞출 수 있는 장비를 공모하였습니다.
영국 링컨셔에 사는 캐비닛 제작자 존 해리슨은 1728년도에 시계라는 뜻을 지닌 크로노미터를 제작하였습니다.
그의 첫 작품 H-1 은 1736년에 시험에 통과했지만 상금은 겨우 500파운드만 주어졌습니다.
기구가 너무 복잡하고, 비싸며, 내구성이 의심된다는 이유를 달았습니다.
조금 커다란 주머니 시계 모습을 한 그의 네 번째 간결한 제품 H-4 가 1761년에 대서양 횡단 항해에서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자메이카에 도착했을 때 이 시계는 얼마나 정확했는지 겨우 5초(0.02 오차 또는 1.2해리 오차)만 늦었습니다.
해리슨의 크로노미터는 정부 제안서를 훨씬 능가하였지만 별 이 지속적으로 지표를 측정해서 답을 구하기 바랐던 천문학자 위원들 때문에 상금 지불이 유예되었습니다.
위원회가 재차 성공 없이는 상금 지불을 거절하겠다고 하여 1764년에 다시 시험했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성공하였습니다.
마지못해 일만 파운드가 주어졌고 1773년이 되어서야 조지 3세의 개입으로 나머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 나이가 80세로 일생을 바친 공로의 대가였습니다.
오늘날엔 1970년대에 미국 국방성이 개발했던 위성항법장치(GlobalPositioning System: GPS)에 의존해서 항해를 합니다.
애초에는 군사적인 목적으로 쓰이던 것인데 민간 사용이 허용되었습니다.
24개의 위성로 보내주는 라디오 신호에 따르게 됩니다.
선상(육상) 수신기가 적어도 4개의 위성신호가 발신에서 수신까지 걸린 시간을 정확하게 분석해서 위치를 결정합니다.
따라서 선박은 수미터 이내로 자신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구시대 항해자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것을 본다면 깜짝 놀랄 것입니다.
하지만 항해의 참맛을 잃게 되었노라고 탓할지도 모릅니다.
오늘 이렇게 바다에서 위치 알아내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유익한 정보가 됐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